전자랜드 문태종·KT&G 박찬희 지명
“귀화 혼혈 드래프트 1순위 전자랜드!”이 한마디에 프로농구 각 구단이 울고 웃었다. 올해 드래프트 최대어 문태종(35·미국명 제러드 스티븐슨)이 다음 시즌부터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전자랜드는 3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 국내선수 혼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받아 문태종을 지명했다.

3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혼혈선수 문태종(왼쪽 사진 오른쪽)이 전자랜드에 1순위 지명된 뒤 유도훈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선 KT&G에 1라운드 1순위 지명된 박찬희(오른쪽 사진 오른쪽)가 이상범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KBL 드래프트 결과로 본 팀 기상도
3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혼혈선수 문태종(왼쪽 사진 오른쪽)이 전자랜드에 1순위 지명된 뒤 유도훈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선 KT&G에 1라운드 1순위 지명된 박찬희(오른쪽 사진 오른쪽)가 이상범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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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혼혈선수 문태종(왼쪽 사진 오른쪽)이 전자랜드에 1순위 지명된 뒤 유도훈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선 KT&G에 1라운드 1순위 지명된 박찬희(오른쪽 사진 오른쪽)가 이상범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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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스몰포워드지만 슈팅가드 더 자신”
경쟁률은 5대 1이었다. 혼혈선수 지명권을 가진 전자랜드, 모비스, 오리온스, 동부, SK는 모두 문태종만을 겨냥하고 있었다. 그만큼 문태종은 뛰어났다. 지난 2일 트라이아웃을 지켜본 동부 강동희 감독은 “다른 선수들보다 다섯 수 위다. 상대가 안 된다.”고 평가했다. 결국 전자랜드 빼고는 모두 혼혈선수 지명을 포기했다.

희비는 작은 공 하나로 갈렸다. 먼저 5개 팀이 순서 결정 추첨볼을 뽑았다. 그 뒤 결정된 순번대로 다시 지명권 추첨볼을 뽑았다. 순서 1번을 뽑은 팀은 모비스. 그러나 정작 지명권 추첨볼은 5순위를 집었다. 두번째 추첨에 나선 게 전자랜드였고 바로 대어를 낚았다.
●박찬희 최고 포인트가드·이정현 폭발적 득점력
KT&G는 국내선수 드래프트 1·2순위 지명권을 모두 얻어 가드 박찬희와 포워드 이정현을 확보했다. 행운이 겹쳤다. KT&G는 먼저 순위 추첨에서 1번을 뽑아 환호했다. 전신 SBS시절을 통틀어 국내선수 드래프트 1순위를 잡기는 처음이다. 이어 KT가 2번 지명권을 뽑자 다시 환호했다. KT&G는 나이젤 딕슨을 KT에 내주면서 1~4순위 지명권 한장을 받아왔다. 박찬희는 190㎝ 장신가드다. 이정현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한다. 리빌딩 중인 KT&G는 가드진과 포워드진을 한꺼번에 보강해 팀 체질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총 21명이 1군 드래프트를 통과했다.
박창규 조은지기자 nada@seoul.co.kr
2010-02-0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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