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희생양’ 차범근 일침

‘승부조작 희생양’ 차범근 일침

입력 2011-05-28 00:00
수정 2011-05-28 0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용납되는 사회가 더 문제”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승부 조작 파문과 관련해 뼈 있는 지적을 했다. 차 감독은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C로그에 “승부 조작, 큰일 날 일입니다.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우리 모두가 이런 일들이 비교적 용납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차 감독의 지적은 그가 승부 조작의 희생양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직후 국내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프로축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승부 조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한국 축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자격 정지 5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의 승부 조작 주장은 불법 도박에 관계된 것은 아니었지만, 소문만 무성했던 특정 팀 밀어 주기 등의 부정 행위가 전직 프로 및 대표팀 감독의 입으로 확인된 것이라 파장이 컸다. 차 감독은 C로그에서 “자기 몫이 아닌 돈을 먹기 위해 승부를 조작하는 어린 선수들과 자기들이 가진 힘과 권력을 이용해서 남의 돈을 먹는 것이 과연 다른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땀과 노력. 나는 그 힘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믿고 싶습니다.”라는 글로 끝맺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5-28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