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올랜도 크루즈 커밍아웃 “나는 동성애자”

복싱 올랜도 크루즈 커밍아웃 “나는 동성애자”

입력 2012-10-05 00:00
수정 2012-10-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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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복서 올랜도 크루즈(31)가 커밍아웃(동성애자임을 밝히는 것)했다.

크루즈는 3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복싱신(boxingscene) 웹사이트에 글을 올려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자랑스럽게 밝혔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4일 보도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했던 크루즈는 프로로 전향한 이후 18승2패1무(9KO)의 전적을 거둬 페더급 세계 랭킹 4위에 올라 있다.

럭비의 개리스 토머스와 미국프로농구(NBA)의 존 어메이치 등 다른 프로 스포츠 종목에서도 커밍아웃하는 선수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남자 프로 복서가 공개적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기는 크루즈가 처음이다.

또한, 대부분의 선수가 명예와 성공을 누릴 대로 누린 뒤 현역선수 생활 끝자락에 커밍아웃을 선언한 것에 비해 크루즈는 현역선수로서 한창인 시기에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는 용기를 발휘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크루즈는 “24년 넘게 동성애자라는 사실과 싸워왔다. 이제는 나 자신에게 진실하고 싶다”면서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동성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항상 링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동성애자라는 사실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에게 네가 원하는 것이라면 프로 복서를 포함해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커밍아웃 이후 글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이 중에는 2000년 올림픽 대표팀 동료, 세계 복싱 챔피언 미구엘 코토,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가수 리키 마틴로부터 받은 격려의 메시지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크루즈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키시미에서 호르헤 파조스와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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