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야구판 흔든 넥센의 두 남자] 부상·방출 딛고 서건창 신인왕

[올 야구판 흔든 넥센의 두 남자] 부상·방출 딛고 서건창 신인왕

입력 2012-11-06 00:00
수정 2012-11-0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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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엔 출루율·득점 더 보완”

신고선수(연습생)→방출→현역 입대→다시 신고선수→신인왕.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인생역전의 주인공 서건창(23·넥센)이 2012년 신인왕으로 우뚝 섰다. 그는 최고 신인 투표에서 기자단 91표 중 79표를 획득, 7표에 그친 박지훈(23·KIA)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다른 경쟁자 최성훈(23·LG)과 이지영(26·삼성)은 각각 3표와 2표에 그쳤다. 신고선수로 입단한 서건창은 올 시즌 주전 2루수를 꿰차며 127경기에 출전, 타율 .266 40타점 70득점(8위) 39도루(2위)로 활약했다. 1995년 이동수(삼성) 이후 17년 만에 신고선수 출신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야구 명문 광주일고에서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뛴 서건창의 앞날은 밝아 보였다. 그러나 2008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고, 같은 해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딱 한 타석에 나와 삼진을 당한 뒤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팔꿈치 부상이 야구 인생의 발목을 잡았다. 군 복무와 야구의 꿈을 병행하기 위해 경찰청에 지원했지만, 그마저 실패하며 결국 현역으로 입대했다.

병역 의무를 마친 지난해 넥센의 신고 테스트에서 당당히 합격하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 진입과 주전 낙점, 올스타전 출전 등 최고의 해를 보냈다. 9월에만 12개의 도루를 추가하며, 선두 이용규(KIA·44개)를 위협했다.

서건창은 “큰 기회를 준 구단과 큰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더욱 발전하라는 의미에서 준 상으로 생각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올해 했던 것을 잊지 않겠다. 꿈 같은 한 해였는데, 이 꿈이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 테이블 세터인 만큼 내년 시즌에는 출루율과 득점을 더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2-11-0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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