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태풍, NC의 돌풍

KIA의 태풍, NC의 돌풍

입력 2013-03-25 00:00
수정 2013-03-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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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범경기 결산

KIA가 시범경기 1위에 오르며 우승 후보임을 과시했다.

KIA는 24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시범경기 마지막 날 삼성을 4-3으로 꺾었다. 4연승으로 9승2패를 기록한 KIA는 5년 만에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KIA는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였다. 무엇보다 화력이 돋보였다. 고비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량 득점을 끌어냈다. 자유계약(FA) 선수로 가세한 최다 안타 1위(12개) 김주찬은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마운드에서는 지난해 골머리를 앓았던 마무리로 앤서니가 나서면서 안정을 찾았다. 앤서니는 6경기에서 2안타 무실점으로 4세이브(1위)를 작성했다.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2승6패3무로 4년 만에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마무리 오승환이 건재함을 뽐냈지만 정현욱, 권오준이 이탈하면서 불펜이 불안해졌다. 투타의 조화를 이루지 못했지만 조만간 최강 기량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새내기 NC와 하위권 넥센은 돌풍을 예고했다. NC는 문학에서 SK에 2-4로 졌지만 기대 이상인 5위(5승6패1무)를 차지했다. NC는 외국인 선발 트리오가 위력적이다. ‘A, C, E’로 명명된 아담, 찰리, 에릭은 다양한 변화구와 빼어난 제구력으로 돌풍의 주역이 될 전망이다. 6승4패1무로 두산·SK와 공동 2위에 오른 넥센은 4홈런을 터뜨린 주포 박병호와 강정호 등이 건재해 4강 전력으로 꼽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원투 펀치’인 나이트-밴 헤켄 이후 선발진이 믿음을 주지 못한다. 김병현과 강윤구의 활약이 4강 변수가 아닐 수 없다. 영원한 4강 후보로 불리던 SK는 전력 보강이 없고 중심 타선이 예전만 못해 박정권의 부활에 기대를 모은다.

두산은 이날 LG에 2-3으로 졌다. 두산은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된 데다 FA로 영입된 홍성흔과 부상에서 회복한 김동주가 타격 중심에 서 전력이 상승했다. 삼성, KIA와 함께 3강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서울 맞수 LG는 기복을 보여 4강이 불투명하다. 선발진에서 임찬규와 신정락의 활약이 변수고 마무리 봉중근의 이른 합류가 보탬이 되고 있다. 하지만 중심 타선의 파괴력이 여전히 떨어지는 점이 불안 요소.

롯데는 대전 한화전에서 7-0으로 완승했다. 3승7패1무로 8위에 그친 롯데는 김주찬, 홍성흔의 이탈에 따른 집중력 저하의 우려를 낳고 있고 ‘승부사’ 김응용 감독을 영입했지만 4승7패1무로 7위에 머문 한화는 선발 마운드 열세로 힘겨운 레이스가 점쳐진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5만 940명이 찾아 올 시범경기 누적 관중은 51경기에 24만 2476명(평균 475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8경기에 35만 8561명(평균 7470명)이 입장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3-2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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