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올해도 ‘썰렁’…소치 열기는 어디로

<동계체전> 올해도 ‘썰렁’…소치 열기는 어디로

입력 2014-02-27 00:00
수정 2014-02-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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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의 잠을 설치게 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사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 최대의 겨울스포츠 잔치인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는 전혀 열기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27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와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등 전국 각지에서 이틀째 대회 일정을 시작한 동계체전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무관심 속에서 경기가 벌어지고 있다.

이날 용평리조트의 일반인용 슬로프는 스키 시즌의 끝물을 만끽하러 온 스키어들로 붐볐지만, 정작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는 일반 관객을 찾아볼 수 없었다.

동계체전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가족들과 스키를 타러 왔다는 이모(38)씨는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기에 어떤 대회가 있나보다 싶기는 했지만 그것이 동계체전인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컬링 경기가 열리는 경북 의성 컬링 경기장 역시 학부모 등을 포함해도 관중이 30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벌어진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역시 선수 가족이나 팀 관계자를 제외하면 손에 꼽을 수 있는 정도의 관중만이 객석을 드문드문 지키고 있었다.

소치올림픽에서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서울시청)나 남자 단거리 간판스타 모태범(대한항공) 등 이날 경기를 치를 예정이던 스타 선수들마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기권한 탓에 열기는 더 식었다.

일각에서는 ‘선수들을 강압적으로 출전시키려 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겨울이 짧고 경기 시설이 부족한 한국이 올림픽에서 ‘톱10’을 목표로 잡을 수 있게 한 동계스포츠 발전의 기틀이 동계체전이다.

매년 동계체전이 열리기에 각 지자체에서 예산을 편성해 팀을 운영하고, 그나마 소속팀이라는 울타리를 얻은 선수들이 꾸준히 운동하며 기량을 다듬을 수 있는 것이다.

썰매나 스키점프 등 저변이 부족한 종목들이 ‘정식 종목으로 진입만 한다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아쉬워하는 무대가 동계체전이다.

한국 선수들의 국제무대 활약이 커지면서 그 ‘저변’이라고 할 수 있는 체전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탓에 하계 전국체전에 대해서는 대회 시기를 옮기는 방안 등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동계체전은 짧은 겨울 안에 끝내야 하기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

올해만 하더라도 소치올림픽 직전까지 설상 종목의 대표 선수들은 모두 해외를 돌며 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조금이라도 더 따내려 대회 출전에 여념이 없었다.

올림픽을 마친 뒤에도 3월 초면 각 종목별로 세계선수권대회가 줄줄이 이어지고, 이를 끝내고 나면 봄철로 넘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경기가 어렵다.

올림픽을 갓 끝낸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없는 시기에 체전이 열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결국, 진짜 문제는 선수들의 참여 여부나 대회 시기가 아니라 관심에 있다.

소치올림픽의 열기조차 이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동계체전이 열리는 현재의 여건에서 2018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저변을 넓혀야 할 한국 동계스포츠의 도약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날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남자 5,000m 경기를 마친 이승훈(대한항공)은 “관중석이 비어 있는 건 계속 겪어서 그러려니 한다”면서 “빙상의 인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치올림픽에서 국민적인 화제를 모은 남자 팀추월 대표팀을 이끌며 값진 은메달을 따낸 지 불과 나흘 만에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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