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관록 vs 패기

[프로축구] 관록 vs 패기

입력 2014-03-15 00:00
수정 2014-03-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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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내준 성남-서울 15일 결전…최고령·최연소 감독 맞대결 관심

최고령 감독도, 최연소 감독도 1승이 간절하기는 마찬가지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프로축구 K리그 최고령 박종환(왼쪽·76) 성남 감독과 패기와 감각으로 무장한 최연소 최용수(오른쪽·41) 서울 감독이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시즌 첫 승을 놓고 맞붙는다. 개막전에서 성남은 경남에 0-1로, 서울도 전남에 0-1로 패배했다. 박 감독은 성남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성남은 홈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홈 전적 9승5무5패, 승률 60.5%였다. 특히 지난해 4월 서울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2-1로 꺾은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박 감독은 “(서울은) 개개인의 실력에서 우리 팀에 앞선다”면서 “발악하듯 하는 수밖에 없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시즌 첫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반면, 서울의 흐름은 좋지 않다. 서울은 작년 9월 이후로 원정 경기에서 이긴 적이 없다. 최근 원정 6경기(3무3패)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선수들의 체력 문제도 최 감독에게는 부담스럽다.

서울은 지난 시즌 개막 이후 7경기에서 승리를 쌓지 못한(4무 3패) 아픈 기억이 있는 터라 시즌 초반을 맞는 기분은 영 개운치 못하다. 그러나 최 감독은 “지난해처럼 7경기에서 승수를 못 올리는 치욕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8경기 만의 승리를 2경기 만에 거두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1강’ 전북은 인천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리그와 아시아 챔스리그를 부담없이 병행하고 있는 전북이 객관적 전력에서 인천에 앞선다. 개막전에서는 ‘강팀 킬러’ 부산을 3-0으로 완파했다. 한교원과 정혁, 이승기가 고루 골 맛을 봤다.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치른 아시아 챔스리그 조별 리그 원정 경기에서 이동국은 2골을 뽑아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인천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인천에 전북전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전북은 지난해 인천 소속이던 정인환과 이규로, 정혁을 영입했다. 이어 올해 김남일과 한교원까지 끌어갔다.

구단 관계자는 “김봉길 인천 감독과 선수들은 전북과의 경기를 ‘전쟁’이라고 표현한다”고 전하면서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주장 박태민은 “꼭 이기겠다. 이겨서 인천과 팀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3-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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