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선수, 동성애자 선수 지명에 악성 글 올려 벌금

NFL 선수, 동성애자 선수 지명에 악성 글 올려 벌금

입력 2014-05-12 00:00
수정 2014-05-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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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수비수 돈 존스, 마이클 샘에 “불쾌하다” SNS 올린 후 사과

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최초로 ‘공개 동성애자’ 선수가 된 마이클 샘(18·미주리대)을 향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마이애미 돌핀스 디펜시브 백 돈 존스(24)가 벌금을 물게 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마이애미가 존스에게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 램스는 2014 신인 드래프트 마지막 날인 11일 7라운드(전체 249순위)에서 샘을 지명했다.

샘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성 연인인 비토 캐미사노와 입맞춤하는 장면을 올리며 기쁨을 표했다.

NFL 동료는 물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축하 인사를 전했지만 존스는 달랐다.

존스는 SNS에 “horrible(불쾌한)”이라고 적어 논란을 불렀다.

존스는 몇 시간 후 “부적절한 글을 적어 샘에게 상처를 입혔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지난해 내가 NFL 드래프트에서 지명되고서 느낀 행복을 샘도 누려야 한다. 샘이 NFL 무대에서 활약하길 기원한다”고 사과 글을 올렸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마이애미는 존스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데니스 히키 마이애미 단장은 “존스의 행동을 그냥 넘길 수 없다”며 “액수는 공개하지 않겠지만 존스에게 이미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조 필리빈 감독도 “존스의 행동에 무척 실망했다”면서 “존스가 팀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ESPN과 인터뷰에서 “나는 동성애자”라고 공개한 샘은 신인 드래프트 마지막 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됐다.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제이슨 콜린스에 이어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두 번째 ‘공개 동성애자 선수’가 됐다.

샘은 “3라운드 이내에 지명될 줄 알았다”며 동성애 공개로 드래프트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세인트루이스에서 멋진 활약을 펼쳐 나를 응원해준 많은 분에게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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