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평창 조직위원장 “분산 개최 현실성 없다”

조양호 평창 조직위원장 “분산 개최 현실성 없다”

입력 2014-12-13 00:00
수정 2014-12-13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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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지사도 “가능성 없다” 못박아

조양호(65)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분산 개최 제안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며 조직위 입장을 재확인했다.

모나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고 귀국한 조 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조직위 사무실에서 열린 임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IOC의 ‘어젠다 2020’은 현재와 미래의 올림픽에 매우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평창은 이미 모든 경기장의 공사를 시작한 만큼 지금 시점에서 이번 개혁안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어 “앞으로 IOC가 분산 개최 후보 도시 등 구체적인 제안을 해 오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유치 당시 원안대로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모든 경기가 치러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최문순(48) 강원도지사도 지난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지 안이 나와 시끄럽지만 실효성과 실현 가능성은 없다”며 “최종 결정권은 강원도에 있다. 분산 개최는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평창대회부터 어젠다 2020을 적용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IOC를 설득해야 하는 등 남은 과제가 적지 않다. IOC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개최 비용 절감과 올림픽 시설의 사후 활용 방안 등 적절한 대응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IOC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모나코에서 총회를 열고 올림픽 개최 방식을 기존의 단일 도시에서 복수의 도시 또는 국가에서 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담은 어젠다 2020을 통과시켰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당장 2018년 평창대회부터 일부 종목의 일본 개최도 고려할 만하다고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다.

조 위원장은 이에 대해 “대회 전에 있을 테스트 이벤트(시범 경기)가 2016년 2월부터 시작돼 준비 시간이 매우 짧다”며 “완벽한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과 경비 절감 방안을 마련, IOC와 효율적인 논의를 통해 흔들림 없이 대회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12-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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