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2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 전망에 청신호

신태용호 2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 전망에 청신호

최병규 기자
입력 2016-04-15 14:32
수정 2016-04-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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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약체 피지와 조별리그 1차전, 멕시코도 해볼 만한 상대

 한국축구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낼 기회를 맞았다. 지난 14일 밤(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축구 조추첨에서 한국은 출전 16개팀 가운데 최약체로 꼽히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를 비롯해 멕시코, 독일과 조별리그 C조에서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4년전 런던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한국으로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에 올라있는 독일이 버거운 상대임에는 틀림없지만 16위의 멕시코는 해볼 만한 상대다. 더욱이 리우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4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 맞붙게 될 첫 상대 피지와 한 조에 묶인 것은 8강 도약에 필요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 무대에 처음 얼굴을 내민 피지의 FIFA 랭킹은 이날 현재 182위. 뉴질랜드가 부정선수 출전 파문으로 몰수패를 당한 덕에 어부지리 티켓을 얻게된 피지는 나머지 15개국 모두가 ‘승점 자판기’로 한 조에 묶이기를 간절히 원했던 상대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조편성 뿐 아니라 대진 순서가 상당히 좋다”면서 “1차전을 편하게 치름으로써 선수들이 올림픽 첫 경기의 부담을 덜 수 있어 유리할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피지와 큰 부담없이 1차전을 치르면서 7일과 10일로 이어지는 독일과 멕시코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도 조별리그 전망을 밝힌다. 신 감독은 “독일은 유럽 최강이고 올림픽 대표 연령대에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아 쉽지 않은 상대다”면서 “다만 멕시코는 대등하게 경기할 수 있다. 준비를 잘하면 해볼 만 하다. 나쁜 조 편성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기 장소를 리우데자네이루를 중심으로 각 2시간 남짓의 짧은 이동 경로 뒤에 두게 된 것도 신태용호에는 행운이다. 1~2차전이 펼쳐지는 사우바도르는 리우데자네이루 북동쪽으로 약 1200㎞ 떨어진 곳. 멕시코와의 3차전 장소인 브라질리아는 사우바도르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0㎞에 위치해 있어 경기 일정 순서대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게 돼 비행에 따른 피로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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