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박태환 “한 번만 기회를”…올림픽 출전 기회 호소

무릎 꿇은 박태환 “한 번만 기회를”…올림픽 출전 기회 호소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5-02 16:21
수정 2016-05-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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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이 2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박태환 선수에게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올림픽 출전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이 2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박태환 선수에게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올림픽 출전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8월에 개최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기회를 달라며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2일 박태환은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저는 수영선수이기 때문에 수영장에서 성적이나 결과로 말씀드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많은 국민 여러분이 제가 수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국가에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박태환의 누나 박인미 씨도 목례를 하며 동생과 뜻을 함께했다.


앞서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 9월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3 2일로 끝났지만,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대한체육회가 결정하면서 박태환의 올해 올림픽 출전 희망은 사라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박태환에게 올림픽 출전 기회를 주자고 촉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박태환은 20132월부터 약 2년 간 인천시청 소속 선수로 활약한 인연이 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그의 이름을 딴 문학박태환수영장이 건립되기도 했다.

유 시장은금지약물 복용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면서도그러나 박태환 선수는 이미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처벌을 받았으며, 국내외 이와 유사한 이중 처벌 사례에서 규정을 변경해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던 선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어박태환 선수에게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올림픽 출전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며, 대한체육회 관계자 여러분께서 전향적 판단을 해 주시길 머리 숙여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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