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포기 안 했다”

“리우, 포기 안 했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5-03 23:10
수정 2016-05-0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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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양1·2 쓰는 마지막 대회…재활 성공해 기적 일으키겠다”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이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이라는 ‘기적’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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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오른쪽)이 3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올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재활중에 있는 양학선은 어머니 기숙향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올림픽 출전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양학선(오른쪽)이 3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올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재활중에 있는 양학선은 어머니 기숙향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올림픽 출전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양학선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지원 땡큐맘 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현재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재활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병원 10곳을 가도 모두 올림픽 출전이 어렵다고 얘기할 것이다. 하지만 운동선수는 원래 아픈 것이다. 그리고 기적을 일으키는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양학선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다리를 힘줘서 밀거나 당기면 안 아픈 발과 거의 차이가 없다. 많이 좋아졌다. 지금은 병원에 다니고, 수원시청 치료실에서도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걷는 것은 힘들다. 오늘이 다친 지 6주인데 4주에서 6주 사이에 재파열이 가장 심하다고 들어서 최대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4년 전 이미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이 리우올림픽 출전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자신의 이름을 딴 세계 최고 난도의 ‘양1’(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과 ‘양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 비틀기) 기술 때문이다. 양학선은 “양1, 양2는 모두 비틀기 동작이 있는데 리우올림픽 이후에는 한 시합에 2개의 비틀기 기술을 쓸 수 없게 된다”며 “그래서 이번 대회에 목숨을 걸었다”고 했다.

양학선은 훈련 도중 오른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지난 4월 2일에 열린 리우올림픽 파견대표 1차 선발전에 불참했다. 이달 20일에 열리는 2차 선발전도 물리적으로 출전이 어렵다. 하지만 대한체조협회에는 메달을 딸 확률이 있는 우수 선수를 추가 추천할 수 있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양학선의 재활이 빠르게 진척된다면 리우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6-05-0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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