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의 도약 과제…로저스 없이 버티기

<프로야구> 한화의 도약 과제…로저스 없이 버티기

입력 2016-06-07 07:32
수정 2016-06-0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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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2주 이상 결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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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 흘리는 한화 로저스.
진땀 흘리는 한화 로저스. 2016.4.28 연합뉴스
도약을 위해 시동을 건 한화 이글스가 암초를 만났다.

외국인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0)가 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개막 엔트리 합류 불발의 원인 오른 팔꿈치 염증이 재발했고, 로저스는 일단 휴식에 돌입했다.

로저스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 투구 중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6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됐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당장 공을 던질 수는 없다.

로저스는 휴식을 취하며 회복 상태를 지켜본 뒤, 복귀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일단 2주 정도는 1군 복귀가 어려워 보인다. 공백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한화에는 큰 악재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거두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9위 케이티 위즈와는 2경기, 4위 LG 트윈스와 5.5경기 차로 간격을 좁혔다.

상승 분위기를 탄 순간, 마운드 최고 동력인 로저스를 잃었다.

‘로저스 효과’는 불펜까지 이어진다.

한화는 올 시즌 경기당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리그 평균은 4.32다. 가장 적게 투수를 내보내는 KIA 타이거즈(3.75명)보다 매 경기 1명 이상이 등판한다.

한화는 시즌 초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었고, 불펜 조기 투입으로 승부를 걸었다.

로저스가 돌아온 5월 8일 이후에는 일주일에 한 번은 숨을 돌릴 틈이 있었다.

로저스가 등판한 날, 경기당 투수 활용은 3.17명으로 확 줄었다. 로저스가 조기 강판한 4일 삼성전을 포함한 수치다.

한화 더그아웃은 ‘이닝 이터’ 로저스가 등판한 날 불펜 투수를 아끼고, 다른 경기에서 승리조를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었다.

송은범, 윤규진, 이태양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장민재가 선발 요원으로 합류하며 한화 선발진은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하지만 로저스가 없는 선발진은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진다. 시즌 초처럼 한화는 1선발 없이 마운드를 꾸려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시즌 처음으로 잡은 반등 기회를 이어가려면 토종 선발진의 약진이 절실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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