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자부부터 경기 재개
오영란 등 대표 선수 출전 유력리우 부진에 흥행 타격 우려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기간 동안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핸드볼 코리아리그가 26일 재개된다. 올림픽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곧바로 팀에 합류해 화끈한 경기력이 예상된다. 다만 여자 핸드볼이 리우올림픽에서 사상 첫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부진을 겪어 이로 인해 리그에 대한 외면이 더욱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리우올림픽 여자 핸드볼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대부분 곧바로 팀으로 복귀해 출전한다. 후반전 첫 경기를 앞둔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은 “100% 몸 상태가 아니긴 하지만 올림픽팀에서 뛰었던 권한나, 최수민, 송해림 선수 모두 경기에 나설 계획”이라며 “대표팀에서 복귀하고 함께 훈련한 기간이 조금 짧긴 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치면 더 큰 힘을 낼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조한준 인천시청 감독은 “오영란 선수의 경우 잔부상이 있긴 하지만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경기에 바로 투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류은희(인청시청)의 경우 어깨와 종아리의 상태가 좋지 않아 당분간 시합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가뜩이나 한 경기당 평균 관중이 500~600명에 불과한데, 올림픽 성적 부진으로 인해 이나마도 경기장을 찾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조 감독은 “올림픽 경기를 잘했으면 붐을 일으켜서 더 많이 찾았을 수도 있긴 한데 약간 타격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며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계속 관중들이 찾아볼 수 있게끔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올림픽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더욱더 경기장을 찾아야 한다는 네티즌도 많은 것 같다. 핸드볼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8-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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