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보카 주니어스의 카를로스 테베스(오른쪽)가 지난 4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레이싱 클럽과의 정규리그 대결에 앞서 샤페코엔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검은 완장을 두른 채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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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보카 주니어스의 카를로스 테베스(오른쪽)가 지난 4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레이싱 클럽과의 정규리그 대결에 앞서 샤페코엔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검은 완장을 두른 채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팬이라면 5일(이하 현지시간) 애틀랜타와의 정규리그 대결 전반을 지켜보다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의 기록을 보고 깜짝 놀랐을 것 같다. 그는 전반까지 14분만 뛰며 5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섯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노리던 그가 최근 30득점대 활약을 꾸준히 펼쳤다는 점을 봤을 때 믿기지 않는 득점 부진이다. 야투 7개를 던졌는데 2점슛 하나만 림을 통과했고 자유투 넷을 얻어 셋만 성공한 결과였다.
1쿼터를 마쳤을 때 1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2쿼터 4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득점보다 동료들 돕는 데 열중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가 전반까지 이렇듯 부진하자 ESPN은 그가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한 가장 마지막 경기를 찾아냈다. 올 1월 13일 댈러스전에서 아예 무득점에 그치자 하프타임 직전 아예 벤치에 앉힌 일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3쿼터 반전을 이뤘다. 그 전까지 9개의 야투 중 8개가 림을 빗나갔던 그는 이후 7개의 슛 중 5개를 성공시켰는데 3개가 3점슛이었다. 종료 6분20초를 남기고 15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섯 경기 연속이자 시즌 11번째 트리플더블을 무난히 넘어섰다. 한 점 차 앞서 전반을 마무리했던 팀은 그 덕에 4쿼터를 시작하기 전 83-69로 달아났다.
팀의 22경기 중 딱 절반에서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후반에만 27점을 쌓아 결국 경기를 마쳤을 때는 32득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89년 마이클 조던(당시 시카고)이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뒤 가장 긴 연속 경기 기록이다. 조던은 당시 1988~89시즌 전체 가운데 15경기로 그쳤으니 웨스트브룩이 훨씬 대단하다.
애틀랜타는 막판 불꽃 추격 끝에 카일 코버가 점프슛을 터뜨려 99-100까지 따라붙었지만 웨스트브룩이 종료 27.5초를 남기고 2점을 넣어 102-99로 이기는 데 앞장서 자신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여섯 경기 모두를 팀의 연승으로 장식했다. 애틀랜타는 막바지 수비에 성공했으나 팀 하더웨이 주니어가 날린 회심의 버저비터 3점슛이 림을 맞히지도 못해 7연패를 당하며 최근 11경기 가운데 10패째를 기록했다. 2014년 2월 8연패 이후 가장 긴 연패 수모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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