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바디가 자신의 얼굴 가면 쓴 채 관중석에 앉은 이유

제이미 바디가 자신의 얼굴 가면 쓴 채 관중석에 앉은 이유

임병선 기자
입력 2016-12-27 10:06
수정 2016-12-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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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시티의 공격수 제이미 바디(29)가 자신의 얼굴 가면을 쓴 채 경기를 지켜봤다.

바디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스토크시티전 전반 28분 수비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경합하다 두 발로 상대 공격수 마메 비람 디우프를 태클했다. 바디는 공을 따냈지만, 디우프의 정강이와 접촉이 있었다는 판정을 받고 즉각 퇴장당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레스터시티의 제소를 기각하며 바디에 대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바디는 성탄 다음날인 박싱데이에 에버턴과 맞붙은 킹파워 스타디움 관중석에 자신의 얼굴 가면을 쓴 채 앉아서 킥오프를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코너 맥나마라 BBC 라디오5 리포터는 이 장면을 직접 보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홈 팬들도 바디의 얼굴 가면을 쓰고 킥오프를 기다렸다. 구단은 가면 3만장을 제작했고 팬들은 수천 장을 빈 좌석에 붙이기도 했다.

레스터시티는 바디가 결장한 공백을 절감하며 0-2로 완패했다. 레스터시티는 4승5무9패로 16위에 머무르고 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은 “미안하다. (경기장에) 나왔을 때 보지 못했다. 알지도 못했고 내 관심사도 아니었다. 보지 못해 미안“이라며 ”우리가 바디를 얼마나 보고 싶어하는지 말하기 어렵다. 가면들을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비차이 스리바드하나프라브하 레스터시티 구단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디에 대한 징계가 ”불공정했다“고 주장했다.

바디는 웨스트햄과 미들즈브러 전에도 나서지 못하지만 새해 1월 7일 구디슨파크에서 열리는 에버턴과의 FA컵 3라운드 대결에는 나서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설명

제이미 바디가 26일(현지시간) 에버턴과의 정규리그 킥오프를 기다리다 구단이 배포한 자신의 얼굴 가면을 써보고 있다. 코너 맥나마라 영국 BBC 라디오5 리포터가 트위터에 사진을 올려놓았다.

코너 맥나마라 트위터 캡처

제이미 바디가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데 화가 잔뜩 난 레스터시티 팬들이 26일(현지시간) 에버턴과의 정규리그 경기에 앞서 빈 좌석에 그의 얼굴 가면을 붙여놓았다.

레스터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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