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이제는 상대 아닌 내 플레이를 더 분석…두려운 존재 될 것”

안세영 “이제는 상대 아닌 내 플레이를 더 분석…두려운 존재 될 것”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5-06-17 16:46
수정 2025-06-17 16: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주봉 감독과 진천 합숙훈련
고강도 체력훈련에 ‘악’ 소리만

이미지 확대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안세영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25.06.17 진천 뉴시스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안세영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25.06.17 진천 뉴시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합숙 훈련 2일 차를 맞은 17일 오전 9시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20개의 배드민턴 코트가 완비된 오륜관에서는 박주봉(61) 감독의 호령과 선수들의 가쁜 숨소리만 울려 퍼졌다. 직접 셔틀콕을 주고받으며 선수들을 개별 지도한 박 감독은 선수들의 몸놀림이 성에 차지 않은 눈치였다.

박 감독의 고강도 체력 훈련이 벅찬 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23·삼성생명)도 마찬가지였다. 안세영은 훈련 중 ‘악!’ 소리를 내며 체력적으로 부치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훈련 직후 만난 안세영은 “(합숙 훈련이) 굉장히 힘들다. 내가 과연 이번 주를 버틸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힘들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번 훈련은 배드민턴의 전설인 박 감독이 지난 4월 사령탑을 맡은 이후 그가 직접 지휘하는 첫 진천 합숙이다. 전날은 새벽부터 체력 훈련을 시작했고, 첫날부터 다리에 쥐가 올라 쓰러진 선수가 나왔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전에도 지옥 훈련을 했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안세영이 셔틀콕을 정리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주봉 감독. 2025.06.17 진천 뉴시스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안세영이 셔틀콕을 정리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주봉 감독. 2025.06.17 진천 뉴시스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오픈 8강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에게 0-2로 져 올 시즌 첫 패배를 맛본 안세영은 최근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줬다. 우선 영상 분석 빈도를 늘렸다. 안세영은 “그간 영상 분석은 잘 몰랐는데, 싱가포르오픈을 지고 나서 생각이 굉장히 많아졌다”면서 “이전에는 상대 선수에 대해 분석했다면 이제는 저에 대한 분석에 더 집중하는 것 같다. 상대가 저의 약점을 찾으려 분석하는 만큼 저도 저를 잘 알아차려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스타일에서는 기존의 ‘질식 수비’에 더해 공격력을 더 날카롭게 보완하고 있다. 안세영은 “수비로만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아 공격 연습도 많이 했다”며 “공격에서는 천위페이 수준까지 올리고 싶다. 공격과 수비 전부 다 세계 최고여야 계속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상대에게 두려운 존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 또한 안세영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강조한다. 박 감독은“안세영은 슬로 스타터다. 처음에 스피드를 올려서 경기를 시작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됐다”며 “중국 선수들이 이제 기다리지 않고 먼저 승부를 걸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대비가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같이 훈련하고 대회를 다니면서 언제 빠르게 공격하고 뛸지를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