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는 ‘소녀 상화’…빙판에선 ‘강심장 여제’

밖에서는 ‘소녀 상화’…빙판에선 ‘강심장 여제’

입력 2014-02-12 00:00
수정 2014-02-1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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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가 11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선 2차 레이스에서 37초28의 올림픽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두 팔을 들고 울먹이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는 올림픽 여자 500m 역대 세 번째 2연패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소치 연합뉴스
이상화가 11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선 2차 레이스에서 37초28의 올림픽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두 팔을 들고 울먹이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는 올림픽 여자 500m 역대 세 번째 2연패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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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아트와 레고 조립’.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소개된 선수 프로필에 나온 이상화(25·서울시청)의 취미다.

실제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이상화를 만나면 공들여 손질한 손톱을 여러 가지 색깔로 칠하고 다양한 장식도 붙인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다.

빙판 위에서는 스케이트를 타고 유니폼만 입기 때문에 예쁘게 꾸밀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기 위한 수단이 손톱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손톱 관리를 받고, 빙상장에 계속 있느라 나빠질 수 있는 피부를 관리하고자 가끔은 피부과를 찾는 이상화는 ‘보통 여자’다.

손가락에는 여러 개의 반지가 보일 때도 있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는 슈퍼맨을 상징하는 ‘S’ 마크가 새겨진 귀걸이를 하고 나타나 주목받은 적도 있다.

경기장에 들고 오는 배낭에는 귀여운 인형을 주렁주렁 달고 다녀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소치 올림픽에 앞서 전지훈련을 떠날 때는 공항에서 이상화가 갖고 나온 ‘황금빛 여행 가방’이 화제가 되는 등 톡톡 튀는 소품도 시선을 끌 때가 많다.

경기장 밖에서만큼은 ‘운동선수’가 아닌 한창 미모를 뽐낼 시기인 보통의 20대 여성이 되고 싶다는 게 이상화의 바람이다.

성격도 ‘화통’하다기보다는 세심하고 예민한 편이다.

외국에 자주 나가 있어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여러 생각을 하다 보면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잦아 한 번도 안 깨고 푹 자는 게 소원일 정도다.

빙판 위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인’이면서도 폭발적인 스피드로 질주할 때 “속도를 주체할 수 없어 무섭기도 하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는 ‘무조건 이상화가 금메달’이라는 평가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으며 마인드 컨트롤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화는 빙판 위에만 서면 이 모든 걸 무색하게 만드는 ‘승부사’로 돌변한다.

매서운 눈빛으로 빙판을 응시하며 달리는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소름을 돋게 만들 정도다.

놀라운 집중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해 지난해 4차례의 세계 기록을 새로 쓴 그는 소치 빙판 위에서도 ‘소녀’가 아닌 ‘강심장 여제’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무사히 ‘금빛 질주’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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