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 ‘축구 대통령’… 부패 걷어낼까

46세 ‘축구 대통령’… 부패 걷어낼까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2-28 23:20
수정 2016-02-2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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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신 인판티노 FIFA 신임 회장에

잔니 인판티노(46·이탈리아 스위스)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새벽 스위스 취리히의 할렌슈타디온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긴급 총회에서 임기 3년 10개월(2019년 말까지)의 회장 선거에 당선된 뒤 부패로 얼룩진 FIFA 이미지 회복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2000년 UEFA에 입사한 그는 16년 만에 축구 대통령의 꿈을 이뤄 112년 역사상 최악의 추문 끝에 18년 권좌에서 물러난 제프 블라터(80·스위스)의 뒤를 이어 국제축구계를 이끌게 됐다.

잔니 인판티노가 지난 27일 스위스 취리히의 할렌슈타디온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긴급 총회에서 ‘세계 축구 대통령’인 FIFA 회장에 당선된 뒤 양손을 들어 보이며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취리히 AP
잔니 인판티노가 지난 27일 스위스 취리히의 할렌슈타디온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긴급 총회에서 ‘세계 축구 대통령’인 FIFA 회장에 당선된 뒤 양손을 들어 보이며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취리히 AP
그는 여러 언어에 능통하고 레바논인 부인을 맞을 정도로 개방적이다. 일머리를 잘 안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특히 유럽 구단들이 선수를 영입할 때 수입보다 많은 돈을 지출하지 못하도록 만든 ‘재정적 페어플레이’와 유럽축구선수권(유로)대회 본선 참가국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한 것이 그의 작품이다. 또 2018년부터 국가 간 리그전인 UEFA 네이션스리그를 도입하고 유로2020을 13개국에서 분산 개최하게 된 것도 그가 매일 작전회의를 열다시피 해 밀어붙인 산물이다.

블라터 전 회장도 프랑스 주간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젊고 에너지가 넘친다. 일을 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판티노의 고향은 우연하게도 블라터 전 회장의 고향인 비스프에서 10㎞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인판티노는 선거 기간 “축구계와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FIFA는 근본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며 “조직을 좀더 효율적이고 민주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제 이날 선거에 앞서 압도적으로 가결된 FIFA 개혁안을 실행에 옮기게 됐다. 회장과 주요 간부들의 연봉을 공개하고 간부들의 임기를 최대 12년으로 제한하며 권력이 집중돼 부패의 온상이란 비판을 받았던 집행위원회를 폐지하고 대신 투표로 선출되는 36명의 협의회가 신설되는 것이 골자다.

당장 현금 보유액만 15억 달러(약 1조 8000억원)에 이르는 FIFA의 추문 탓에 계약 연장을 거부한 소니와 존슨앤드존슨, 캐스트롤 등의 뒤를 이을 스폰서를 구해야 한다. 표를 모으는 데 도움이 됐던 ‘현금 살포’ 약속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매년 209개 회원국에 500만 달러씩, 대륙별 연맹들에 4000만 달러씩 지원하겠으며 2026년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32개국에서 40개국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블라터와 나란히 자격정지 6년의 징계를 받은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의 ‘원격 조종’ 의심도 떨쳐내야 한다.

앞서 인판티노는 쿠웨이트와 인도네시아를 제외하고 207개국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88표를 얻어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칼리파(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85표)을 제쳤지만 3분의2(138표) 이상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2차 투표까지 치렀다. 1차 투표에서 27표를 얻었던 알리 빈 알후세인 요르단 왕자는 4표로 되레 줄었고 7표였던 제롬 샹파뉴 전 프랑스 외교관은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인판티노는 무려 27표가 늘어난 115표로 과반(104표)을 가뿐히 넘긴 반면 살만 회장은 3표를 늘리는 데 그쳤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인판티노가 2차 투표에서 지지를 넓힌 데는 2026년 월드컵 개최를 희망하는 미국축구협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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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02-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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