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겸손은 힘들다’…맨시티 5-1 격파하며 홀란에 한 수 가르쳐

아스널, ‘겸손은 힘들다’…맨시티 5-1 격파하며 홀란에 한 수 가르쳐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5-02-03 17:14
수정 2025-02-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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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5번째 득점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 AFP 연합뉴스
아스널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5번째 득점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 AFP 연합뉴스


맨체스터시티 공격수 옐링 홀란은 지난해 9월 2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가 끝난 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을 향해 축구역사에 길이 남을 싹수 없는 말을 던졌다. “아르데타, 겸손하게 구세요(Stay humble).” 상대팀 감독을 향한 이 무례하기 짝이 없는 발언은 유럽 축구계에서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3일(한국시간) 다시 맞붙은 아스널-맨시티 경기에서 아스널이 보여준 엄청난 결과를 놓고 보면 아르데타 감독은 확실히 겸손하긴 쉽지 않은 듯 하다.

아스널은 이날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리그 14경기 연속 무패(9승 5무)로 2위(승점 50)를 달렸다. 반면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 2패)로 4위(승점 41)까지 올라왔던 맨시티는 지난해 11월 24일 토트넘에 4실점했던 기록을 뛰어넘는 이번 시즌 최다실점 패배라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으로선 아르테타 감독을 상대로 5경기(3무 2패)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는 것도 뼈아팠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에서 뛰었고 자신보다 18살 더 많은 축구계 대선배를 향해 겸손하게 살라고 훈계질을 하며 인성 논란을 일으켰던 홀란은 이날 자신보다 6살 어린 10대 소년인 아스널 풀백 마일스 루이스-스켈리한테 조롱까지 당하며 겸손해야 한다는 교훈까지 얻게 됐다.

아스널은 이날 전반 2분만에 마르틴 외데고르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홀란이 후반 10분 동점골을 넣었지만 굴욕은 그때부터였다. 아스널은 후반 11분 토머스 마티가 득점한 데 이어 후반 17분에는 루이스-스켈리가 쐐기골을 넣었다. 이후 두 골을 더 실점했다.

루이스-스켈리는 EPL 데뷔골을 넣은 뒤 홀란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명상 세리머니’를 따라 했다. 지난해 9월 아스널과 경기 당시 EPL 데뷔전을 치른 자신을 향해 홀란이 “넌 뭐하는 놈인데(Who the f*** are you)?”라고 막말을 했던 걸 되갚아준 복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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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 루이스-스켈리(아스널)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데뷔골을 넣은 뒤 옐링 홀란의 전매특허인 ‘명상 세레머니’를 따라 하고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아스널)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데뷔골을 넣은 뒤 옐링 홀란의 전매특허인 ‘명상 세레머니’를 따라 하고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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