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손잡은 안철수-김한길…신당 공동창업 ‘시즌2’

다시 손잡은 안철수-김한길…신당 공동창업 ‘시즌2’

입력 2016-01-07 17:23
수정 2016-01-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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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 창당후 공히 탈당…野신당 추진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의원이 7일 야권의 신당 창당을 위해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지난 2014년 3월 민주당 대표이던 김 의원과 새정치연합 창준위 중앙운영위원장이던 안 의원은 전격적으로 합당을 결의해 새정치민주연합을 공동창업했다.

그러나 안·김 의원은 그해 7·30 재보선에서 참패해 공동대표직에서 동시에 물러났고 이후 문재인 대표 등 주류와 갈등을 빚어왔다.

결국 안 의원이 지난달 13일, 김 의원이 지난 3일 각각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각각 탈당해 이번에는 친정을 등지고 더불어민주당에 맞설 신당 창당을 위해 또 한 번 호흡을 맞추며 두 번째 정치적 공동 운명체가 됐다.

두 사람은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때는 공동대표를 맡으며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다른 접근법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준비위원장을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게 맡기고 두 사람은 2선에서 창당작업을 뒷받침하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신당이 ‘안철수 사당’처럼 비쳐선 안 된다는 인식의 결과라는 게 안 의원측 설명이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당은 안철수 개인당이 아니다”고 강조했고, 김 의원도 “그러잖아도 안 의원이 ‘그렇게 되면 이 당이 큰일난다’고 했다. 염려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인재영입을 신당 성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인재영입에 신당의 명운을 걸렸다”, “인재 징집이라도 해야할 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창준위 준비단계에서는 시간이 빠듯해 안 의원의 옛 대선캠프 시절 멤버들을 복원하는데 방점이 있았지만, 향후 신당이 관심을 받으려면 거물급 명망가나 신진인사 영입이 필수적이라는 게 두 사람의 공통된 인식이다. 더민주와 인재영입 경쟁이 달아오를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후원회장인 최상영 고려대 명예교수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정동영 전 의원을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권노갑 전 의원도 참석했다. 권 전 의원은 ‘이번 주 안에 (탈당을) 결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뒤 “좀 기다려보라”고 말했다.

김한길 의원의 합류가 다양한 갈래로 신당창당을 추진중인 신당파 간 ‘소(小)통합’의 촉매제가 될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신당파와의 통합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신당파와도 가까운 사이다.

기존 탈당세력 외에도 권 전 의원을 비롯한 동교동계와 정대철 전 의원을 포함한 옛 민주당 세력인 구(舊) 민주계의 더민주 탈당이 예고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천 의원 등 신당 추진인사들과 대화를 나눠왔다.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면서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의지를 표시했다.

김 의원이 김한길계로 알려진 더민주 의원들의 탈당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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