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시형씨 등 이메일·통화내역 추적

특검, 시형씨 등 이메일·통화내역 추적

입력 2012-10-23 00:00
수정 2012-10-23 11: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이상은씨 부부 조기귀국·소환요구 불응상태”김백준·김인종 소환대상 올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 등 주요 수사대상자들의 이메일 계정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이창훈 특검보는 23일 브리핑에서 “어제 관련자들의 이메일 계정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오늘부터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시형씨,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 등의 통화기록도 통신사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하기로 했다.

이 특검보는 “이메일 계정 압수대상을 구체적으로 특정하기는 곤란하다”며 “통화내역은 영장 없이 자료요청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금주 중반 소환한다는 방침을 정한 특검팀은 경호문제 등을 막바지 조율 중이다.

이와 관련, 25일 오전 시형씨가 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이 특검보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중국으로 출국한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하고 이 회장의 부인 박모씨에게도 출석을 요청했으나 두 사람 모두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회장이 22~23일 귀국할 수도 있다고 간접적으로 전해들었으나 아직 귀국했다는 통보가 없고, 이 회장 부인은 남편이 들어와야 출석할 수 있다며 소환에 불응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회장에 대해 귀국시 즉시 통보해 줄 것을 법무부에 요청해뒀다.

특검팀은 시형씨가 모친 김윤옥 여사 소유의 서울 논현동 땅을 담보로 6억원을 대출받았다는 농협 청와대 지점 관계자 2명과 청와대 경호처 경리부 직원 2명을 이날 소환조사한다.

또 지난해 3월 청와대 경호처가 내곡동 사저 부지의 감정액 산정을 의뢰한 감정평가업체 2곳 중 한 곳의 감정평가사를 부른다.

앞서 특검팀은 김세욱(5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을 상대로 한 옥중조사에서 “현금 6억원으로 땅값과 세금을 처리하는 문제에 대해 김백준 총무기획관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 시형씨의 대출이자 납부는 청와대 부속실이 담당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전 행정관의 진술에 따라 김백준(72) 전 총무기획관과 김인종(67) 전 경호처장을 소환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31년 만에 만난 ‘KIA vs 삼성’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이자 라이벌인 KIA와 삼성이 무려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칩니다. 호랑이와 사자 군단의 격돌, 당신이 예상하는 우승팀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