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78% “세월호 여파로 경영 타격”

소상공인 78% “세월호 여파로 경영 타격”

입력 2014-05-25 00:00
수정 2014-05-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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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이달 400명 조사…”매출은 평균 ⅓이상↓”

세월호 참사 여파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9∼21일 여행사, 음식점, 동네 슈퍼 등 소상공인 400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소상공인 가운데 77.8%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받고 있지 않다는 답은 12.2%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여행사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가운데 85.7%가 타격을 입었다고 답하는 등 가장 피해가 컸다.

숙박 및 음식업은 81.7%, 운수업 78%, 도·소매업 72%,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산업 70%가 타격을 입었다.

매출 감소폭도 컸다. 소상공인 가운데 76%가 지난해 4∼5월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고, 감소폭은 평균 33.4%로 나타났다.

세월호 사고 한달 전과 비교하면 소상공인 중 79%가 매출이 줄었고, 감소폭은 37.2%에 달했다.

이에 따라 자금난이 심해져 부채가 늘어났다는 소상공인이 27.8%, 세금 체납 23.4%, 임대료 지연 21.8%, 은행 대출 상환 지연 16.5%로 조사됐다.

직원들이 본 피해도 상당했다. 사장이 월급을 반납한 비율이 21.2%, 종업원 감원 16.5%, 종업원 급여가 밀린 경우는 12%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은 경영난 자구책으로 비용 절감을 한다는 답이 65.5%였고, 이어 가격 할인 12.7%, 영업 시간 연장 7.6% 등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경기 침체 예상 기간으로 4∼6개월을 꼽은 비율이 32%였고, 7개월 이상 이어질 것이란 답은 31.2%였다.

2∼3개월 지속할 것이란 전망은 31.8%를 차지했고 1개월 이내를 꼽은 비율은 5%에 불과했다.

소상공인이 바라는 지원책으로는 소비·생산·투자 같은 경제활동 재개(48.3%)가 가장 많았고, 납세 유예 등 자금 지원 확대(30%), 정부 재정 조기 집행(27%), 해외 소비의 국내 유도(17.5%)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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