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유커 동선을 추적하라”…바링허우 겨냥 마케팅

“젊은 유커 동선을 추적하라”…바링허우 겨냥 마케팅

입력 2015-05-26 11:22
수정 2015-05-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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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이동 경로를 겨냥한 동선(動線) 따라잡기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

젊은 유커 중심의 개별자유관광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찾는 서울 동대문·인사동·명동·남산 등을 타깃으로 매장이 잇따라 개설되거나, 영업과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다.

한국 관광공사에 따르면 2013년 방한 중국인관광객 중 개별관광 비중(57.2%)이 단체관광(42.8%)을 앞질렀다.

개별관광은 주로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이후 출생자) 세대가 선호하고, 인터넷·SNS(교호네트워크서비스)에서 검색한 사전정보를 바탕으로 유행에 따라 쇼핑과 외식 장소를 찾는 게 특징이다.

이에따라 관련 업계도 맞춤형 대응에 나섰다.

26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젊은 유커 방문이 잦은 지역에 전략적으로 매장을 열고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CJ푸드빌은 근래 서울 동대문 롯데 피트인(FITIN) 7층에 음식점 계절밥상의 15번째 매장을 개설했다. 롯데피트인은 작년 여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찾으면서 중국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계절밥상 동대문 롯데피트인점은 모두 200석 규모로, 탁 트인 전망이 돋보인다. 유커의 편의를 위해 메뉴도 국문과 중문으로 표기했으며,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2명 배치했다.

계절밥상 마케팅팀 관계자는 “바링허우에게 한국의 식문화와 한식을 알릴 곳으로 동대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젊은 유커의 동선을 겨냥한 마케팅을 인사동, 명동, 남산 등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동대문 부근 퇴계로에 있는 CJ푸드월드에도 유커 방문이 늘고 있다. 이 곳은 외식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복합외식문화공간으로, 한류스타인 김수현을 활용한 CJ푸드월드의 홍보가 통했기 때문이다.

CJ푸드월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중국 노동절 기간 매출이 평소와 비교할 때 12% 증가했다.

유커 대상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중국어 버전의 ‘라이프스타일 맵’도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맵은 서울 각 지역의 관광 명소를 소개하고 하루 일정을 세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의 야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N서울타워가 ‘별그대’, ‘우리 결혼했어’ 등 TV 프로그램 촬영지라는 소문이 나면서 올해 유커 방문이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N서울타워는 중국인 직원을 채용, 유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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