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벼룩시장 북적
새해 들어서도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4일 서울 동묘 벼룩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노상 판매대에 진열된 값싼 물건들을 고르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은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특히 계속된 경기 침체로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했던 대선 공약인 ‘474’도 이행하기가 어렵게 됐다. ‘474’ 공약은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를 말한다. 당초 정부는 2014~2016년 경제정책과 구조개혁으로 ‘474’ 달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5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 7340달러(3093만 5000원)로 전년(2만 8071달러)보다 2.6%(731달러) 줄었다.
달러 기준으로 1인당 GNI가 전년보다 감소하기는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1인당 GNI는 2006년 2만 823달러로 2만달러를 돌파하고 나서 9년 동안 3만달러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1만 8303달러로 떨어졌고 2010년 2만 2170달러, 2011년 2만 4302달러, 2012년 2만 4696달러, 2013년 2만 6179달러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오다 지난해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원화 기준으로 1인당 GNI는 2014년 2956만 5000원에서 4.6%(137만원) 늘었다.
작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7.4% 상승하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전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브리핑에서 “달러화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감소한 것은 환율 상승에 기인한다”고 설명하고 수출 둔화도 GNI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 5524달러로 2014년 1만 5922달러보다 감소했다.
PGDI는 국민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실질적인 주머니 사정과 밀접한 지표다.
다만 1인당 PGDI도 원화로 계산하면 1756만 5000원으로 2014년 1676만 9000원보다 늘었다.
지난해 실질 GNI는 6.5% 증가했다.
실질 GNI는 물가 등을 고려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작년 실질 GDP 성장률은 2.6%로 실질 GNI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다.
작년 GDP 성장률 2.6%는 2014년 3.3%보다 0.7% 포인트 떨어졌고 2012년 2.3%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 실질 성장률은 작년 1분기 0.8%에서 2분기 0.4%로 떨어졌다가 3분기에는 1.2%로 크게 올랐고 4분기에는 0.7%를 기록했다.
명목 GDP는 1558조 6000억원으로 2014년보다 4.9% 늘었다.
연간 GDP 증가율(실질 기준)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1.3%에 그쳐 전년(3.5%)보다 크게 축소됐다.
건설업은 2014년 0.8%에서 지난해 3.0%로 성장세가 확대됐고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3.3%에서 2.8%로 축소됐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2.2% 늘어 전년(1.7%) 보다 증가율이 높아졌다.그러나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은 증가율에 2014년 2.0%에서 지난해 0.8%로 크게 낮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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