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물가] 쌀값 26% 껑충, 37년만에 최고…곡물 역대 최대 상승폭

[상반기물가] 쌀값 26% 껑충, 37년만에 최고…곡물 역대 최대 상승폭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08 10:43
수정 2018-07-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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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률 생강·고춧가루·감자 순으로 커…오징어·낙지도 강세

올해 상반기 쌀값이 폭등하면서 곡물값 상승 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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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들썩’, 쌀값이 고공행진 견인
밥상물가 ‘들썩’, 쌀값이 고공행진 견인 OECD 회원국 가운데 비교적 낮았던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이 다시 오르고 있다. 4월 한국의 식품 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9% 상승해, 상승 폭을 따지면 OECD 회원국 중 10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쌀은 지난해 10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20% 후반 상승률을 기록해 향후 밥상 물가 상승의 큰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3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의 정미 코너의 모습. 2018.6.3 연합뉴스
생강, 고춧가루, 감자, 호박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농산물값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곡물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2011∼2013년 상반기 6∼10%대 상승률을 유지하던 곡물값은 2014년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4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다.

올 상반기 곡물값 상승은 쌀값이 견인했다.

쌀값은 지난해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상반기 26.4%나 급등했다.

1981년 상반기 34.8% 오른 이후 3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재배 면적 감소, 정부의 적정 생산유도 정책 영향으로 전년보다 5.3% 줄어든 397만2천t(톤)에 그쳐 198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곡물 외 다른 농산물 가격도 상반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조사대상 460개 품목 중 가격 상승 폭이 큰 상위 10개 품목에 농산물이 6개나 들어갔다.

생강은 45.3% 올라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으로 꼽혔다.

고춧가루는 43.6%로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고, 3위는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36.0%나 오른 감자가 차지했다.

호박(32.2%·5위), 쌀(26.4%·7위), 고구마(23.7%·8위) 등도 모두 10위 내 포함됐다.

지난해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크게 오른 오징어(29.1%·6위)와 마른오징어(34.8%·4위), 오징어채(21.0%·9위) 등 오징어 관련 품목이 모두 가격 10위 안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오징어의 대체재로 꼽히는 낙지도 19.7%나 올라 상반기 가격 상승 폭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달걀값은 지난해 상반기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상반기 33.8% 내려 전체 품목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당근(-28.0%), 바디워시(-25.6%), 저장장치(-21.4%) 등도 상반기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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