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생활’ 美명문 의대생, 구치소서 자살

‘이중생활’ 美명문 의대생, 구치소서 자살

입력 2010-08-16 00:00
수정 2010-08-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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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에 준수한 외모까지 겸비하고도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사회에 충격을 줬던 보스턴대 의대생이 끝내 자살이라는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

 온라인 미팅 사이트에서 만난 여성 마사지사 줄리사 브리스먼을 살해한 혐의로 보스턴 소재 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던 필립 마코프(24)가 15일 오전 자신의 감방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그는 작년 4월 체포 이후 자살이 우려되는 ‘관심대상 수감자’였다.

 뉴욕 서퍽 카운티 변호사 사무실 측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마코프가 감방에 혼자 있었고,수집된 증거들로 미뤄볼 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의 사망에 대해 관계 당국들이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코프가 사망하기 전날인 14일은 그의 범행이 알려지지만 않았더라도 결혼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작년 4월 체포 당시 그는 약혼한 상태였으나 교도소에 수감된 뒤 파혼당했고,작년 8월 14일로 예정됐던 결혼식도 취소됐었다.

 한편 마코프의 자살소식을 들은 피해자 줄리사의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줄리사 측 변호사는 그녀의 가족들이 그의 사망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이어서 “마코프에 대한 공소제기는 줄리사 가족이 마코프와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그러나 마코프는 그 기회마저 빼앗아가 버렸다”고 변호인은 전했다.

 마코프는 작년 4월 한 호텔에서 ‘크레이그스 리스트’라는 온라인 미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줄리사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와 라스베이거스 출신 여성을 상대로 무장 강도한 혐의를 받고 구치소에 수감된 채 재판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보스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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