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긴장의 기운’…경찰 과잉진압에 3천명 집결

LA ‘긴장의 기운’…경찰 과잉진압에 3천명 집결

입력 2010-09-18 00:00
수정 2010-09-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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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이 과테말라인 범죄 용의자를 검거하려다 총을 쏴 사살한 사건과 관련,과잉진압 논란을 빚는 가운데 사건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릴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시민사회단체들은 18일(현지시각) LA 도심에서 약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시위대는 과테말라인 용의자가 숨진 장소에서 시작해 LA 램퍼트 경찰서를 거쳐 지난 2007년 이민자를 중심으로 한 시위대와 경찰 간 대규모 충돌이 발생했던 맥아더공원까지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이달 초 사건 발생 직후 지역 주민들과 회동을 갖고 당시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며 논란의 확산을 막으려 애쓰고 있지만 최근 경찰서 앞에서 돌을 던지고 쓰레기통을 불태우는 등 시위가 벌어져 22명이 체포되는 등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한 비판적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과테말라인 용의자가 흉기를 들고 있었다는 경찰 측 진술을 반박하는 증인이 나타나면서 경찰의 총기 진압 사건이 집단 시위 사태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위를 계획한 사회 활동가들은 검찰이 총격을 가한 경찰을 대상으로 범죄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LA경찰노조 측은 진압 과정이 정당했다며 시위 주도 세력에 대해 ‘(사회를) 염려하는 시민을 가장한 선동가’라고 비판했다.

 LA경찰은 지난 5일 시내 대형 쇼핑단지 인근에서 과테말라 출신 이민자 마누엘 하미네즈(37)를 체포하려다 총을 쏴 숨지게 했다.

 경찰은 술에 취한 하미네즈가 임신부 등 행인들을 흉기로 찌르려고 했으며 ‘흉기를 버리라’는 현장 경관의 경고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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