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본드 없이는 유로 생존 힘들어”

“유로본드 없이는 유로 생존 힘들어”

입력 2011-08-17 00:00
수정 2011-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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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글리츠, 유로본드 발행 지지

유로본드(유로존 공동채권)를 발행하지 않고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힘들 것이라고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주장했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그는 15일 밤(현지 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의 뉴스나잇 프로그램에 출연해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유로존의 재정난이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유로본드 발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유로본드 같은 방안이 즉각 채택되지 않는다면 자금난을 받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 여건을 충족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들어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유로본드 발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유로존을 이끄는 독일과 프랑스는 이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유로본드가 발행되면 재정이 어려운 유로존 국가들은 지금 보다 훨씬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현재 값싸게 자금을 조달하는 독일의 경우 국채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현재 유로존 국가들은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고 이 채권은 유럽중앙은행이 할인해 매입한다”면서 “어떻게 보면 유로본드는 이미 발행되고 있는 것이지만 투명하지 않고 불확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정난을 겪는 유로존 국가들이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면 독일은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재정이 어려운 국가들이 아니라 독일이 유로존에서 탈퇴한다면 오히려 유로가 단일통화로서 살아남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 오후 회담에서 유로본드 발행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양국 정부는 이러한 관측을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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