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희대의 ‘빈집 털이범’에 징역 40년

美 희대의 ‘빈집 털이범’에 징역 40년

입력 2012-05-26 00:00
수정 2012-05-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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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압류된 집을 자기 소유라고 속이고 세입자들을 끌어모은 미국 애틀랜타의 부동산 사기꾼이 사실상 평생을 감옥에서 썩게 됐다.

애틀랜타저널(AJC)과 WSB 방송 등 지역 언론은 26일(현지시간) 빈집 털이와 문서 위조, 절도, 주거침입 등 34가지 혐의로 기소된 부동산 중개회사 ‘새 인생 보장(New Life Granted)’의 존 해리스(45) 대표에 대해 법원이 징역 40년을 선고하고 감옥에서 새 인생을 살도록 보장해줬다고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해리스는 경매를 앞둔 빈집에 들어가 주인행세를 하면서 은행에 주택담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이 압류되거나 살던 집에서 쫓겨난 사람들에게 접근, 시가보다 싸게 세를 놓는 수법을 사용했다.

회사 이름과 같은 “새 인생을 보장해주겠다”는 해리스의 말만 믿었다가 돈만 떼인 피해자 수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19명이지만 경찰은 그가 애틀랜타 지역 7개 카운티에서 활동해온 점으로 미뤄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리스는 선고공판에서 악의가 없었음을 강조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버려진 집에 사람들이 들어와 살게 하면서 신용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인데, 시간이 갈수록 이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재판장은 해리스의 변명과 “돈을 되찾을 방법이 없다”는 검찰의 설명을 들은 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선량한 사람들을 먹잇감으로 삼았다”며종신형과 다름없는 중형을 선고했다.

해리스의 변호인은 “피해자에게 돈을 돌려주고 있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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