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비행기 침실 요구…설치비만 1.4억원

네타냐후 비행기 침실 요구…설치비만 1.4억원

입력 2013-05-13 00:00
수정 2013-05-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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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 장례식 가려 5시간 비행에 전용침실 요구

’1억 4천만 원짜리 침실 스캔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탑승한 비행기에 자신을 위한 맞춤형 침실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침실 설치 비용은 12만 7천 달러(한화 약 1억 4천만 원)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스라엘 채널10 텔레비전을 인용했다.

침실은 네타냐후 총리 부부가 이스라엘에서 런던까지 고작해야 5시간 반 정도의 비행에서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런던 왕복비행의 총 비용은 42만 7천 달러(약 4억 7천만 원)라고 현지 신문이 보도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월에는 예루살렘 관저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연간 2천 유로(약 341만 원)를 지출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침실 스캔들’이 터진 직후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11일 밤 정부가 상정한 예산에 반대하는 1만2천명 규모 가두행진이 일어났다.

정부가 상정한 예산은 경비 70억 셰켈(한화 약 2조 1천854억 원)을 삭감하고 소비세를 1.5% 늘리는 것이 반영돼 있다.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런던에서 장례식 참석을 비롯해 고위 관료들과의 회의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한 것을 감안할 때 비행기 내 침실을 설치한 것은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총리실은 “총리는 많은 행사를 치른 후 한밤 중에 비행기를 탔으며 다음 날에는 영국과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이 잡혀있었다”며 “이틀간의 바쁜 일정을 고려할 때 총리가 비행하는 동안 수면을 취할 기회를 갖는 것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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