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3천억원에 인수

中 알리바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3천억원에 인수

입력 2015-12-14 09:24
수정 2015-12-14 11: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홍콩의 유력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약 3천억원에 인수했다.

SCMP그룹은 자사 미디어 사업 부문을 20억6천60만 홍콩달러(약 3천157억원)에 알리바바 그룹에 매각한다고 14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인수 대상은 SCMP 신문과 옥외광고, 디지털 자산, 잡지 등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SCMP의 인수가격은 닛케이의 파이낸셜타임스 인수 가격 8억4천400만 파운드(약 1조5천억원)의 5분의 1 수준이며, 아마존의 워싱턴포스트 인수가인 2억5천만 달러(약 2천969억원)와 엇비슷하다.

112년 역사를 가진 SCMP는 중국에 비판적인 친(親) 서방 성향 매체다.

한때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소유였다가 1993년 말레이시아 거부 로버트 ?(郭鶴年·궈허녠)에게 넘어갔다.

이번 인수로 SCMP가 언론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알리바바와 중국 정부는 그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자사가 일자리를 만들고 수출과 소비를 증진하며 공공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등 중국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고, 중국 당국도 알리바바를 여러모로 지원했다.

이 때문에 SCMP의 중국 비판적인 논조가 사라질 수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에 알리바바가 언론 사업이라는 민감한 분야에 손을 대면서 알리바바와 중국 정부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인수로 마윈 회장이 16년 동안 중국정부와 유지했던 좋은 관계가 시험에 들게 됐다며 이 같이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