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새벽 입법회 진입시도…강제철거에 반발

홍콩 시위대 새벽 입법회 진입시도…강제철거에 반발

입력 2014-11-19 00:00
수정 2014-11-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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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후추스프레이 사용해 진압

홍콩당국이 도심을 점거한 시위대에 대한 본격적인 ‘강제해산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시위대 일부가 입법회(우리 국회격)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실패했다.

홍콩 봉황(鳳凰) TV에 따르면 애드미럴티(金鐘) 지역에 집결해있던 시위대는 19일 오전 1시를 넘어 입법회로 이동했으며, 시위대 일부는 바이케이드와 벽돌 등을 이용해 입법회 출입구 유리창 등을 충격해 출입구 두 개를 훼손했다. 이들은 입법회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봉황TV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 시위대 일부가 바리케이드로 출입구 창문을 훼손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몇 분 뒤 출동한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강제해산을 시도했고 이에 대해 시위대는 우산을 펴고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입법회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건물 주변을 병력으로 완전히 봉쇄했다.

시위대가 이날 입법회를 ‘습격’한 것은 홍콩당국이 전날부터 본격적인 시위대 ‘강제해산 작전’에 돌입한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애드미럴티 지역의 시틱타워(中信大廈) 주변에서는 전날 약 30명의 법원 집행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부들이 바리케이드 등 시위시설물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이런 조치는 지난주 홍콩 고등법원이 내린 점거금지 명령에 따른 것으로, 이날 현장에는 경찰 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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