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일 사망’ 국가신용 악재 16위 그쳐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일 사망’ 국가신용 악재 16위 그쳐

입력 2011-12-23 00:00
수정 2011-12-2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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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프리미엄 8bp만 올라 美신용강등·유럽위기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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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우리나라의 신용위험도에 끼친 부정적 영향은 올해 발생한 충격파 중 16번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보다 미국과 유럽의 돌발 악재가 훨씬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가장 급등한 때는 9월 22일이었다. 당시 CDS 프리미엄은 205bp(1bp=0.01% 포인트)로 전날 173bp보다 32bp(18.5%) 올랐다. 이는 2009년 5월 6일 208bp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현재 CDS 프리미엄은 161bp(21일 뉴욕시장 기준)다.

CDS란 파산으로 채권이나 대출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때를 대비해 채무자가 부도 위험을 따로 떼어 내 거래하는 상품이다. 채권자는 보험료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채무 불이행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부도 위험이 높을수록 프리미엄도 높아진다.

CDS 프리미엄 폭등을 가져온 것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발표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였다. 장기 국채를 사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추려는 이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전 세계로 퍼졌고, 대외 경제 의존도가 심한 우리나라의 신용도에 큰 타격을 입혔다.

두 번째 충격파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직후인 8월 8일 CDS 프리미엄은 전일 117bp에서 135bp로 18bp(15.4%) 올랐다.

유럽의 재정 위기는 단골 악재였다. 해결책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탈리아 재정 위기가 불거진 9월 30일 CDS 프리미엄은 전일보다 25bp(12.8%),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다시 부각된 11월 1일에는 15bp(10.9%) 올랐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은 CDS 프리미엄을 8bp(5.0%) 올리는 데 그쳤다. 상승률로 보면 올 들어 16번째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은 관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센터 김윤경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은 당장 무슨 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어서 지켜보자는 심리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11-12-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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