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출마할까… ‘최종 결심’ 주목

정동영 출마할까… ‘최종 결심’ 주목

입력 2015-03-25 17:06
수정 2015-03-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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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에서는 정동영 전 의원의 서울 관악을 출마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모임은 23일 정 전 의원의 출마를 공개 권유했으나 정 전 의원은 답을 내놓지 않고 해외로 떠났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중대 결심을 앞두고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이제까지의 고사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세균 상임위원장은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전 의원이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며 “충분히 생각하고 오는 만큼 좋은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국민모임이 정 전 의원의 출마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창당의 추진력을 얻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지난해 말 결성된 국민모임은 6월 창당을 목표로 세웠지만, 정 전 의원이 합류한 것 말고는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국민모임이 영입을 추진한 천정배 전 의원도 무소속 후보로 광주 서구을 보선 도전을 선언하며 합류에는 선을 그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전 의원의 출마는 단숨에 국민모임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재보선에서 정의당·천 전 의원 등과의 ‘반(反) 새정치연합’의 파괴력을 극대화할 카드인 셈이다

이를 통해 내부 결속을 이뤄내고, 호남 민심을 껴안아 창당의 기틀을 닦겠다는 것이 국민모임의 구상이다.

국민모임 내에서는 정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도 퍼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가 친노계로 분류되는 만큼, 비노계의 지지세를 흡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휴먼리서치가 21~22일 유권자 7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7%p) 다자 대결에서 정 전 의원이 21.3%를 기록,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19.0%)를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정 전 의원이 출마하면 야권분열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이 예상돼, 쉽게 출마를 결심하지 못하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새정치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은 “야권분열을 일으키면 정치생명은 끝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이 출마한다면 관악을에서는 야권 표가 갈라지면서 여당 후보가 압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 잇따라 패한 후 탈당, 2009년 4월 전주 덕진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도전한 ‘전력’이 있어 한층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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