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리포트 베끼면 딱 걸린다

서울대생 리포트 베끼면 딱 걸린다

입력 2010-11-07 00:00
수정 2010-11-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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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학습개발센터, 표절 검색시스템 내년부터 운영

 서울대가 내년 봄학기부터 학생들의 리포트 표절 여부를 자동으로 가려내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7일 서울대에 따르면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는 수강생이 제출한 과제물의 표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인 ‘e-TL’(e-Teaching & Learning)을 도입해 내년 3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e-TL’에서 강사나 조교는 수업게시판에 과제물을 제출해 내용이 유사한 다른 문서가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비교·확인할 수 있다.

 강사가 검색시스템을 구동하면 특정 문구가 어느 문서에서 쓰였는지 한 화면에 비교해서 보여주며 유사성 정도를 구체적으로 계량화한 수치와 그래프도 나타난다.

 단어 치환이나 어순 변경,문장 요약 등 다양한 유형의 표절도 걸러낼 수 있으며 과제물의 성격에 따라 검색 단위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한 강의 내에서 제출된 과제물 비교는 물론,교수학습센터가 축적한 데이터베이스와의 비교도 가능하다.

 또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자기소개서 표절 여부 확인 등 필요할 때 사용범위를 확장할 수 있게 했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e-TL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는 교수나 강사를 위해 홈페이지에 별도 메뉴를 마련해 검색 서비스를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서울대에서는 지난해 7월 한 학생이 다른 학생들의 공동 리포트를 자신이 쓴 것인 양 공모전에 내 상금까지 탔다가 표절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교수학습개발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표절검색시스템을 도입해달라는 교수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며 “시스템 도입으로 일부 학생의 학문적 양심을 버리는 행위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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