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의심 2명 죽었는데… 당국은 “확진 사례 없다”

살인진드기 의심 2명 죽었는데… 당국은 “확진 사례 없다”

입력 2013-05-20 00:00
수정 201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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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TS 의심환자 10건 조사중 당국, 추가사망 지역 발표 안해

진드기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곤충의과학부 제공
진드기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곤충의과학부 제공
진드기에 물려 나타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가운데 사망 환자가 2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SFTS로 확진받은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 등을 통해 SFTS 의심 환자로 신고된 사례는 유사 증상 역추적 조사 사례 5건과 의료기관 신고 5건 등이다. 사망 사례는 역추적 조사와 의료기관 신고 사례가 1건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신고가 접수된 곳은 서울, 부산, 전북, 대구, 제주 등 5곳이다. 대부분 발열, 구토, 설사 등 대표적인 SFTS 증상을 보이는 동시에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거나 환자 본인이 진드기에 물렸다고 주장하는 경우다.

질병관리본부는 7000여건에 달하는 환자 검체를 분석하고 있어 SFTS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의 농부 강모(73)씨는 호흡 곤란과 고열 증세로 지난 8일 제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지난 16일 숨졌다.

보건당국은 추가 사망 사례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사망 1건을 제외한 의심 환자 4명 중 2명은 증상이 가벼워 퇴원했고 입원한 2명도 아직까지 상태가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국내에서 아직까지 SFTS로 확진받은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주요 바이러스 매개체가 진드기인 SFTS의 치사율은 보통 ‘10% 이상’이라고 하지만 아직 연구 초기여서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아직 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15명의 SFTS 환자가 확인됐고 이 가운데 8명이 목숨을 잃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3-05-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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