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큐 아메리카” 상이군인 美서 600㎞ 자전거 질주

“생큐 아메리카” 상이군인 美서 600㎞ 자전거 질주

입력 2013-07-24 00:00
수정 2013-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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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60주년 희망의 핸드사이클’ 출정

한국 상이용사들이 미국 뉴욕에서 워싱턴까지 무려 600여㎞를 자전거로 달릴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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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1급중상이용사회’ 소속 회원 16명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한국전쟁 정전협정 60주년 기념 ‘희망의 핸드사이클 출정식’을 하고 있다. 뉴욕 연합뉴스
‘국가유공자1급중상이용사회’ 소속 회원 16명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한국전쟁 정전협정 60주년 기념 ‘희망의 핸드사이클 출정식’을 하고 있다.
뉴욕 연합뉴스
‘국가유공자1급 중상이용사회’(회장 최희용) 소속 회원 16명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유엔본부 앞에 모였다. ‘핸드바이크’(다리 대신 손으로 움직이는 자전거)에 몸을 실은 이들은 이날 유엔본부 앞을 출발해 워싱턴 소재 한국전쟁 참전비까지 달릴 예정이다.

상이용사들이 이날 모인 것은 정전협정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전쟁에 힘을 보태 준 미국과 미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싶다는 취지에서다. 그래서 행사 이름도 ‘정전60주년 희망의 핸드사이클 출정식’이다.

주자들은 6·25 한국전과 월남전, 제2연평해전에서 다리를 잃었거나, 군 복무 중 척수손상으로 하반신 마비가 된 퇴역 용사들이다.

이번 행사의 단장인 박상근 용사회 부회장은 “해방 후 해외로부터 원조를 받고 나라를 지킬 힘도 없을 때 미국과 유엔의 도움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면서 “미국에서 세계평화와 자유민주주의, 한·미 동맹 관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척수 손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한태호(49·1996년 애틀랜타장애인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씨도 “부상 후에도 삶은 존재할 뿐만 아니라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으로 내 자신을 일깨우며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출정식에 나온 손세주 뉴욕 총영사는 “여러분의 숭고한 뜻을 바탕으로 한·미 동맹이 굳건해지고 남북통일과 세계평화가 조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참석자들의 용기를 북돋웠다.

상이용사들은 오는 27일 워싱턴DC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공원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인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한다. 백악관 앞에서 미국민에게 전하는 감사의 편지도 낭독한다.

또 28일 미국 상이군인중상이자(PVA)들과 백악관에서 합류해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등대까지 동반 레이스를 하고 나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담은 글을 읽을 예정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연합뉴스

2013-07-2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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