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찾아 전문대 재입학한 고학력 만학도들

꿈 찾아 전문대 재입학한 고학력 만학도들

한찬규 기자
입력 2016-09-12 23:00
수정 2016-09-1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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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혁·배주영·이경배씨 물리치료과서 운동·치료 접목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고학력 만학도들이 이재홍 학과장과 함께 대구보건대 교정에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학과장, 배주영·박민혁씨.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고학력 만학도들이 이재홍 학과장과 함께 대구보건대 교정에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학과장, 배주영·박민혁씨.
대구보건대 제공
석·박사 출신들이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에 입학, 공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올해 입학한 만학도인 박민혁(29)·배주영(35)·이경배(48)씨 등 3명이 주인공이다. 박씨는 고려대 스포츠의학 석사 출신으로 현재 대구스포츠과학센터 연구원이다. 경기력 향상과 부상 방지를 위해 운동선수들을 연구, 검사, 분석하고 재활을 돕는 게 그의 업무다.

영남대 스포츠과학 석사 출신인 배씨는 정형외과에서 운동처방사 겸 스포츠재활센터장을 맡고 있다. 트레이닝과 재활운동 분야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환자를 직접 돌보는 데는 한계가 있어 물리치료사에 도전했다. 운동과 치료를 접목시켜 재활 분야 1인자로 후학을 양성하는 게 배씨의 목표다.

이씨는 베이징중의학대 출신 중의사이자 한의학 박사다. 캐나다에서 중의원을 개업했지만 ‘가업을 이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귀국했다. 하지만 중의원 개원은 국내법상 허용되지 않고 한의사 자격도 없어 이씨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추나요법으로 환자를 돌보기 위해 물리치료사에 도전했다.

이재홍(47)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학과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도전하는 고학력 만학도들의 모습이 나이 어린 동기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6-09-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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