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했는데 판문점에서 다 함께 만났다” 시민들 환호

“설마 했는데 판문점에서 다 함께 만났다” 시민들 환호

입력 2019-06-30 23:28
수정 2019-07-0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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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관계 다시 좋아질 것” “통일 기대” 반응

트럼프 방한 찬반 갈린 보수·진보 단체도 긍정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30일 서울 도심에서는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우리공화당 당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은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환영 집회를 열고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바닥에 깐 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한미동맹 강화를 촉구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30일 서울 도심에서는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우리공화당 당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은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환영 집회를 열고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바닥에 깐 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한미동맹 강화를 촉구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30일 서울 도심에서는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청계광장 인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집회를 열고 대북 제재 해제와 종전 선언을 촉구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30일 서울 도심에서는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청계광장 인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집회를 열고 대북 제재 해제와 종전 선언을 촉구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어어, 정말로 넘어간다. 어어, 다시 넘어온다.”

30일 오후 3시 45분쯤 서울 광화문 서울신문 앞 서울광장 전광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는 장면이 나오자 시민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안내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다시 둘이 나란히 분계선을 넘어오자 박수를 치는 시민도 있었다. 5분쯤 지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마당에서 만나 악수하자 “설마 설마 했는데 정말 판문점에서 다 함께 만났다”고 환호했다. 역사적인 장면이 잇따라 화면에 잡히자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전광판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놓고 환영과 규탄으로 갈렸던 목소리도 이날 판문점 만남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방한 반대 집회를 이끈 김한성 대학생진보연합 단장은 “지난번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뒤 북미 관계가 답보 상태에서 이뤄진 만남이라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내정간섭과 함께 남북관계 속도를 조절하며 대북제재를 이어가는 만큼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통일협회 간사는 “하노이 회담이 기대에 못 미쳤고 이후 남북관계 경색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일종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며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방한 환영 집회 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대화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은 드물었다. 이마리아 문재인퇴진국민모임 대변인은 “대화 자체를 반대하진 않는다”면서 “북한에 속고도 또 속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반 시민들은 통일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송지민(31)씨는 “잠시 얼었던 남·북·미 관계가 다시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가 생긴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박진화(44)씨는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 가서 김 위원장을 만나는 건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며 “통일도 이렇게 갑자기 되는 게 아닌가 모르겠다”고 했다. 김현희(28)씨는 “빨리 통일이 이뤄져 이 문제가 더이상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를 타고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청와대로 이동하는 동안 거리 곳곳에서는 찬반 양측의 구호가 팽팽하게 맞섰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북미, 남북의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남한이 북한 체제를 우선 보장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서울시청 앞과 청계광장 일대에서는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과 박근혜 석방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이 모여 한미동맹 강화를 촉구했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서울 전역에 최고 수위 경비태세인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도심 경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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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2019-07-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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