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회색 공단… 문화거리로 ‘탈바꿈’

삭막한 회색 공단… 문화거리로 ‘탈바꿈’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4-05-20 11:35
수정 2024-05-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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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울산상의·현대차, 20일 현대차 산업경관 개선사업 업무협약 체결
울산공장 담장에 야간경관 아트월 조성… 4곳에 대형 LED 미디어 전광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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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산업경관 개선사업 조감도. 울산시 제공
현대차 산업경관 개선사업 조감도. 울산시 제공
삭막한 회색 공단이 문화예술 디자인을 입혀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울산시는 20일 울산상공회의소, 현대자동차와 ‘현대차 산업경관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산업경관 개선사업 기획 및 공사를, 울산상의는 기업 참여 환경 조성을, 울산시는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총사업비는 120억원이고, 현대차에서 전액 부담한다.

먼저 현대차는 울산공장 해안문, 명촌문, 정문, 4공장 정문 등 4곳에 폭 20m·높이 21m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 전광판을 설치한다. 전광판에는 울산시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현대차만의 볼거리가 담긴다.

담장은 현대적인 도시 디자인을 적용한 야간 경관 아트월(예술 담장)로 조성하고, 출고센터 정문 인근 담장은 식물형 담장으로 조성한다.

지난해 10월 완공된 현대차 울산 물류센터 외관에도 아트 디자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아산로 일원을 ‘옥외광고물 등 특정 구역’으로 지정하고, 현대차 공장 인근 환경정비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기획과 전광판 설치, 아트월 조성 등을 거쳐 오는 9월 마무리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삭막한 회색 산업공단 지역이 미디어와 예술을 가미한 문화거리로 탈바꿈한다면 울산의 대표적인 예술 경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여 기업들의 산업 경관 개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6일 시청에서 울산상공회의소, SK이노베이션(주), 울산대와 ‘꿀잼도시 울산, 산업경관 개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남구 고사동 SK삼거리에서 부곡사거리까지 1.5㎞ 구간에 미디어아트 조형물을 설치하고, 공장 건물과 담장에 예술작품을 입히는 혁신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사업은 SK이노베이션에서 맡아 오는 8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남구 고사동 울산콤플렉스(울산CLX) 삼거리에 미디어아트 조형물 ‘원더 글로브’를 설치한다. 지름 6m의 대형 구체인 ‘원더 글로브’는 LED로 만들어져 밤낮으로 어느 방향에서나 볼 수 있다.

원더 글로브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SK그룹 부스에 설치된 조형물이다. 전시 당시 SK 기술과 사업이 추구하는 청정한 미래를 담은 영상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시는 사업 구간 내의 석유저장 탱크와 노후한 공장 건물·담장 등에 국내외 유명작가의 예술작품을 채색한다. 이렇게 되면 이 구간은 산업시설에 예술을 입힌 경관거리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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