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동안 109회 전화 자살소동 50대 정신병원 신세

1개월 동안 109회 전화 자살소동 50대 정신병원 신세

남상인 기자
입력 2016-08-18 14:03
수정 2016-08-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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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적으로 하루에도 수차례 경찰서,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자살하겠다며 소동을 벌인 50대 남성이 정신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1개월 동안 총 109회에 걸쳐 전화 자살소동을 벌인 알콜 중독인 박모(57)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고 18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9일 오전 1시쯤 안양 20층 건물 옥상 난간에 올라가 “자살하겠다. 살기 싫다”며 4시간 동안 자살 소동을 벌이다 구조됐다. 또 지난 16일에도 “목을 매고 죽겠다”며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전화를 걸어 출동한 안양지구대 경찰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경찰은 “박씨의 자살 소동이 계속되면 경찰 업무에 지장을 줄 수도 있고, 자칫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처벌보다는 병원치료를 받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해 건강증진센터 등의 협조를 받아 입원조치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가족이 없어 혼자 지내다 보니 술에 빠져 삶을 포기한 상태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자리를 12년째 지키고 있으며, 다음 달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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