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욱 교수 등 KAIST 연구팀…“입는 전자제품 개발 실마리 풀어”

최장욱 교수
최 교수 연구팀은 일반 폴리에스터 섬유에 니켈을 도금한 뒤 전기가 통할 수 있는 물질을 얇게 도포해 만든 유연한 집전체를 개발했다. 섬유를 기반으로 개발한 배터리이기 때문에 반복적인 움직임에도 버텨내 5000회 이상 접어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알루미늄과 구리를 사용한 기존 배터리 집전체는 몇 번만 접어도 부러지곤 했다.
연구팀은 또 유기태양전지 기술을 적용해 옷에 부착해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현재 양산 제조 공정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생산라인 재투자 없이 바로 생산할 수도 있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 입는 전자제품 개발에서 가장 큰 난관이었던 입는 배터리의 실마리를 풀어 미래 이차전지 분야 핵심 원천기술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 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3-11-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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