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대표팀, 19일 출국 전 훈련 공개
벨 감독, 선수 긴장 풀어주며 마무리 강조
지소연 “일본 부담 안 돼. 메달 색깔 간절”
훈련 중에 ‘버밍엄 이적’ 확정지은 최유리
“더 좋은 리그서 뛰는 게 대표팀 원동력”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대표팀 훈련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대표팀의 이민아 등 선수들이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 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3.9.18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18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 복잡하게 경기를 풀어가지 말라고 주문했다.
19일 결전지인 중국 저장성 윈저우로 향하기 전에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 벨 감독은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패스를 통해 연결해 나갈 때는 한국어로 “좋아요”라고 연신 외치고, 패스 실수가 나오면 “괜찮아”라며 긴장을 풀어줬다. 특히 벨 감독은 골문 앞에서 마무리를 강조했다. 마지막까지 집중을 해 골 결정력을 높이자는 주문이었다.

지시하는 콜린 벨 감독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 NFC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2023.9.18 연합뉴스
주장 김혜리(인천현대제철)는 이날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 네 번째 참가인데 세 번 모두 준결승까지밖에 못 가 집에 동메달만 세 개가 있더라”면서 “이번에는 결승까지 가는 게 목표다. 첫 경기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대표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회 연속 동메달을 땄다.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은 ‘이번에는 메달 색깔이 달라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저 또한 굉장히 간절하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훈련 열중하는 지소연-이민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대표팀의 지소연과 이민아가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 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3.9.18 연합뉴스
결승에 오르려면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겨준 일본을 무조건 넘어야 한다.
지소연은 “일본 여자 축구는 (한국과 달리) 저변이 넓어 리그 선수로만 구성해도 전력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일본이란 상대를 만나서 부담이 된다기 보다는 우리가 우리의 플레이를 못할까봐 그게 더 부담이 된다”면서 “월드컵에서 혼나고 왔으니까 아시안게임에선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간절하게 뛰겠다”고 다짐했다.

질문에 답하는 최유리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대표팀 최유리가 18일 오전 경기 파주 NFC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9.18 연합뉴스
지난 15일 대만과의 비공식 경기(7-0 승)에서 ‘골 맛’을 본 최유리는 “지난 2주 동안 더운 날에도 많은 걸 준비했다”면서 여자축구 대표팀에 대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대표팀에 소집됐던 인천현대제철 소속 강채림, 홍혜지는 각각 대상포진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김윤지(수원FC)는 허벅지 부상으로 하차했다.
대신 그 자리는 권하늘(상무), 김혜영(경주한수원),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이 채웠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 명단 교체가 이날 중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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