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일부 주유소에 기름공급 중단 논란

GS칼텍스, 일부 주유소에 기름공급 중단 논란

입력 2011-06-14 00:00
수정 2011-06-1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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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수도권 일부 직영주유소에 석유제품 공급을 중단해 논란을 빚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지역에 위치한 GS칼텍스의 일부 직영주유소는 최근 수일째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공급받지 못해 사흘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ℓ당 100원씩의 기름값 할인 정책이 시행된 지난 4월 7일 이후 일부 정유사가 자사와 공급계약을 맺지 않은 무폴 주유소에는 기름을 공급할 수 없다고 밝혀 갈등을 빚은 적은 있지만 자사 폴을 달고 있는 직영 주유소에까지 공급을 중단한 사례는 없었다.

해당 주유소 관계자는 “정유사에서 기름이 없어 공급을 못한다고 해 사흘째 영업을 못하고 있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기름값 할인 정책을 두 달째 진행하면서 수급이 많이 타이트해진 상황”이라며 “현재 일부 지역에서 기름 공급이 중단된 상황이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GS칼텍스가 기름값 ℓ당 100원 할인 정책이 시행된 이후 두 달 이상 팔면 팔수록 적자가 누적되다 보니 적자규모를 줄여보기 위해 아예 일부 직영주유소에 석유제품 공급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정유업계가 사실상 정부에 등을 떠밀려 ℓ당 100원 할인 정책을 시행하다 보니 팔면 팔수록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며 “팔아봤자 적자만 보는 국내 판매물량을 줄이고 이를 수출물량으로 전환하면 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 등 정유3사는 고유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정유사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지난 4월7일부터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ℓ당 100원씩 인하한 바 있다.

SK에너지는 다른 정유3사와 달리 카드할인 방식을 택했으며, 정유사들의 이 같은 조치는 다음달 6일 종료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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