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94%, A형간염 항체 없다”

“대학생 94%, A형간염 항체 없다”

입력 2011-06-30 00:00
수정 2011-06-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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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개 대학 조사…인식도 ‘위험수준’여름철 위험…오염된 물과 음식 주의해야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A형간염의 20대 항체 보유율이 3%에 불과하고 질환 인식 수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주간지 대학내일이 한국GSK의 후원으로 수도권 3개 대학교 1천170명을 대상으로 A형간염 항체 검사(HAV IgG)를 한 결과에 따르면 검사대상자의 6%(74명)만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검사 대상자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20대의 항체 보유율은 3%에 불과했다.

20대에서 항체 보유율이 낮은 것은 국내 A형간염 발생률이 20대에서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추세와 맥을 같이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내놓은 2001~2007년 사이 A형간염 발병률 분석자료를 봐도 20대 발병률이 약 45%로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20~30대 젊은 층에서 A형 간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낮은 항체 보유율을 꼽는다.

젊은 세대는 40~50대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어릴 적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돼 자연스럽게 항체가 생성되는 자연면역 기회가 적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1천166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A형간염 인식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61%(709명)가 잘 모르거나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85%는 A형 간염의 감염경로로 혈액이나 타액 등을 꼽아 다른 간염 질환과 수인성 전염병인 A형 간염을 혼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으로, 감염된 환자의 분변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에 접촉하거나 이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전파되며, 전염성이 강해 직장, 학교 등 단체 생활공간에서 감염 위험이 커진다.

A형 간염은 초기에 피로감, 고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A형 간염은 어린이보다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한 달 이상의 입원이 필요하기도 한데,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하고 백신 접종을 하면 예방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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