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업주들 단체실력행사 들어가나

주유소 업주들 단체실력행사 들어가나

입력 2011-08-30 00:00
수정 2011-08-3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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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말 과천청사서 궐기대회

정부의 기름값 정책에 반발한 주유소 업주들이 내달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해 이들이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업주들은 내달 말 정부의 기름값 정책에 항의하는 내용의 궐기대회를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열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참가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소 1천명 이상 참석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협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반(反) 주유소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단체행동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협회는 정부의 대안주유소 도입과 대형마트 주유소 확대 방침에 맞서기 위해 회원들을 상대로 대응방안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336명)가 ‘동맹휴업 등 단체실력행사’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과천 집회는 주유소 사장들의 첫 번째 단체실력행사가 되는 셈이다.

일부 업주들 사이에서는 지역별로 단체휴업을 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들이 당장 휴업을 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금으로선 크지 않다.

2003년 말 전남 광주 지역에서 정부가 유사석유인 ‘세녹스’를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규모 휴업 사태가 벌어진 전례는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가 정책 구상만 밝혔을 뿐 주유소의 영업에 지장을 주는 내용의 정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았고, 업주들도 실제로 휴업을 하면 엄청난 영업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유소 업계는 당장 단체 행동을 하기보다는 정부에 세력을 보여주고 주유소에 타격을 주는 정책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개인 사업자인 주유소 업계의 반발을 의식해 대형마트 주유소 확대 등 주유소에 직접 타격을 주는 정책을 쉽게 추진하지는 못하고 정유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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