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는 27일 “법정관리 신청까지 가게 돼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울먹였다.

웅진홀딩스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신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충무로 본사로 출근하던 중 건물 1층에서 기다리던 기자들과 만나 “고객과 투자자 등 이해 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결정은 법원이 하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오후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임원회의가 열렸으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께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신 대표이사는 이번 법정관리 신청으로 웅진코웨이 등 계열사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말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은 미치겠지만 법원 결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서 지금은 뭐라 이야기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계열사인 극동건설이 1차 부도가 나면서 채무보증 관계를 맺은 웅진홀딩스에도 은행이 가압류할 수 있어 기업회생 절차를 결정했다.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려던 MBK파트너스에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극동건설과 태양광 사업 이외의 계열사는 건실해 자체적으로 경영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법정관리 대신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은행이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윤 회장의 부인인 김향숙 씨가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보유 주식 4만4천 주를 매각한 것과 관련해서는 내부자거래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윤 회장은 이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