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가동 중단…한전 울고, 민간발전소 웃고

원전 가동 중단…한전 울고, 민간발전소 웃고

입력 2013-05-29 00:00
수정 2013-05-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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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 무더기 가동 중단·연기로 한국전력과 민자 발전사의 주가 명암이 엇갈렸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58% 하락한 2만7천50원에 거래됐다.

한국전력은 원전 가동중단 영향으로 이틀째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가 2만7천50원은 연중 최저치다.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이 사용된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가동이 중단되자 한국전력의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대신증권은 현재 동일한 이유로 정비 중인 신고리 1호기를 포함해 원전 3곳이 가동이 중단되면 한국전력이 대체 전력 마련을 위해 7천142억원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제어케이블 교체에는 약 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기간 원자력 대신 액화천연가스(LNG)로 전기를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실적 감소와 유사한 사례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으로 주가는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자발전 관련주들은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100만kW급 발전소인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호기의 가동 중단으로 발전에 있어 원전의 비중이 감소할 수밖에 없고 민자발전사들은 이익 증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 SK는 전 거래일보다 4.09% 상승한 17만8천원에 거래됐다.

GS(1.10%)와 지역난방공사(3.60%)도 상승했고, 발전 설비 업체인 한전KPS(0.17%)도 상승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 피크 기간인 8월 둘째 주 예비력은 수요보다 200만kW가 부족해 전력난이 우려된다”며 “SK E&S를 비롯한 LNG 복합화력발전소의 2·3분기 가동률은 상승하게 되고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원전 총 23기 중 현재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의 사용 등으로 가동이 중단된 원전은 10기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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