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팬택 입찰 유찰…인수가 제시한 곳 없어

법정관리 팬택 입찰 유찰…인수가 제시한 곳 없어

입력 2014-11-21 00:00
수정 2014-11-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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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주간사 “매각 노력 계속할 것”…재입찰 가능성

법정관리 상태인 팬택을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이 21일 마감됐지만 유찰됐다.

서울 상암동 팬택 본사 연합뉴스
서울 상암동 팬택 본사
연합뉴스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는 이날 오후 3시 입찰을 마감한 뒤 “지난달 인수의향서(LOI)를 낸 곳은 2곳 정도 있었지만, 결국 인수가격을 써낸 곳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팬택에 지분투자 의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 인도의 마이크로맥스나 중국의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ZTE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이들 기업 중에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곳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팬택의 운명은 채권단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의 결정으로 넘어갔다.

당장 청산 절차를 밟을 수도 있지만, 이는 최후의 선택 방안이어서 현 시점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삼정KPMG는 “인수자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면서 재입찰 가능성을 열어뒀다. 분할 매각이나 청산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 구체적인 계획은 법원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찰이 유찰된 이유는 팬택에 관심을 보여온 기업들이 생각하는 인수희망가격이 채권단이 정한 최저입찰가격 기준과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품질 좋은 스마트폰을 저가에 만드는 샤오미 등 중국 제조업체들의 부상으로 한층 업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채권단이 생각하는 2천억원 안팎의 금액을 써낼 수 있는 곳은 매우 제한 적이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입찰은 애초 마감일이 지난달 29일이었지만, 팬택에 관심을 보인 일부 업체가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해옴에 따라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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